한려해상을 품은 남해의 절경 물미해안도로

입력 2020.11.16 11:27 조회수 2,441 0 프린트

라이딩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이 절정을 지나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라이딩 시즌이 끝나기 전에 초겨울 풍경이 일품인 바닷길을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물미해안도로는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중 한 곳이다. 푸른 바다와 산, 하늘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는 절경일 이뤄 해양수산부사 선정한 걷기 좋은 길 해안누리길에도 선정됐다.
물미해안도로는 남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도 불리는데 남해군 이동면 신전삼거리에서 미조면을 지나 삼동면 삼동초등학교를 잇는 해안도로로 수려한 한려해상을 안고 달릴 수 있다. 여기에 비단처럼 부드러운 은빛 모래와 송림이 아름다운 상주 은모래비치와 송정솔바람해변의 풍광, 산림청이 지정한 남해 최고의 명산인 금산 등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라이딩 코스가 된다.

신전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금산 보리암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 보리암은 해안도로에서 벗어난 데다 주차비와 관람료 등을 지불해야 하지만 한려수도의 수려한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산 중턱까지는 도로가 나 있어서 이륜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고 주차장에 주차한 이후는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보리암을 내려와 물미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남쪽으로 기수를 돌리면 상주 은모래비치를 마주한다. 은모래비치는 반달 모양의 백사장이 2km 정도 펼쳐져 있는데 이름처름 은가루를 섞어 놓은 듯 곱고 눈부신 모래가 자랑이다. 은모래비치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상주은모래비치 전망쉼터를 찾아야 한다. 미조면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직전에 전망쉼터가 있는데 금산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은모래비치를 감싸고 그 아래로 초록빛 호수를 연상시킬 정도로 잔잔한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 운치 있게 조성된 해송림 등이 어우러져 선경을 연출한다.
고개를 넘어 금포마을을 지나면 조그마한 천하몽돌해수욕장과 송정솔바람해수욕장, 눈같이 흰 백사장 때문에 붙여진 설리해수욕장 등 도로를 지날 때마다 수려한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
미조면을 지나 삼동면에 접어들면 지난해 12월 개장한 남해보물섬전망대가 맞이한다. 조망대 치고는 낮은 2층 건물이지만 70~80m 높이의 절벽에 바짝 붙어 지어졌기 때문에 체감하는 높이는 상당하다.
이곳의 백미는 전망대 외벽을 빙 두른 난간을 따라 걷는 스카이워크다. 별도의 이용요금을 받는데 어깨와 허리, 엉덩이, 허벅지 부분을 고정하는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해 안전이 확보된 유리 바닥 위를 걸을 수 있다. 발아래로 절벽과 파도가 일으키는 하얀 포말을 볼 수 있는데 마치 몸이 공중에 뜬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