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면 해결된다.” 전국의 라이더들 사이에서 소문난 센터에는 공통점이 있다. 단순히 부품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기계의 마음을 읽듯 정확하게 아픈 곳을 짚어내는 ‘명의(名醫)’가 있다는 점이다.
‘엠스토리’가 새롭게 연재하는 ‘바이크 화타(華佗)’ 코너는 전국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이 코너의 이름은 모터사이클 전문 사진작가 고대옥(아시리안) 작가의 추천사에서 탄생했다. “전화 한 통으로 바이크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이 마치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전설의 명의 화타 같았다.” 그가 지목한 첫 번째 주인공,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가와사키 천안’의 김청래 대표를 만났다.
30년 외길, 소년의 열정이 장인의 기술로
김청래 대표의 정비 인생은 1988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오토바이가 마냥 좋았던 소년은 우연히 들른 이륜차 수리점에서 스승을 만나 이륜차 정비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때는 소위 말하는 도제식 교육이었어요. 아침 8시부터 여름엔 새벽 1~2시까지 일했죠. 월급이요? 한 달에 5만 원 받았습니다. 밥은 먹여줬으니까요. 보통 사람은 못 버텼겠지만, 저는 기계를 만지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휘발유로 공구를 닦고 정리하는 것이 마지막 업무였다. 그때 배운 ‘정리정돈’과 ‘기본기’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정비실을 지배하는 철칙이다. 실제로 그의 정비실 벽면에는 수많은 공구가 오차 없이 각 맞춰 정리되어 있었다. “공구가 제자리에 없으면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리듬이 깨집니다. 퇴근 전엔 무조건 제자리에 걸어둬야 마음이 편해요”
신차를 뜯어보는 집념, 경험과 데이터의 조화

김 대표는 자신을 ‘아직도 배우는 사람’이라고 낮췄다. 하지만 그의 학습 방식은 남다르다. 매장에 신차가 들어오면 시승용 차량이나 데모카를 직접 분해하고 조립해 본다.
“판매용을 뜯을 순 없으니까요. 신모델이 나오면 제가 직접 타보고, 뜯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야 구조를 완벽히 이해하고 고객에게 정확한 설명을 해줄 수 있거든요. 매뉴얼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끝으로 익히는 감각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생겼다. 10년째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는 아들 김동욱 정비실장이다. “옛날 바이크는 ‘감’으로 고치는 영역이 컸다면, 요즘 바이크는 전자장비가 많아져서 스캐너와 데이터를 보는 능력이 필수입니다. 저는 경험과 감각으로, 아들은 데이터와 최신 기술로 접근하죠. 둘이 합치면 못 고칠 게 없습니다”
“내 바이크처럼 대하라”

“그곳에 가면 해결된다.” 전국의 라이더들 사이에서 소문난 센터에는 공통점이 있다. 단순히 부품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기계의 마음을 읽듯 정확하게 아픈 곳을 짚어내는 ‘명의(名醫)’가 있다는 점이다.
‘엠스토리’가 새롭게 연재하는 ‘바이크 화타(華佗)’ 코너는 전국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이 코너의 이름은 모터사이클 전문 사진작가 고대옥(아시리안) 작가의 추천사에서 탄생했다. “전화 한 통으로 바이크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습이 마치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전설의 명의 화타 같았다.” 그가 지목한 첫 번째 주인공,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가와사키 천안’의 김청래 대표를 만났다.
30년 외길, 소년의 열정이 장인의 기술로
김청래 대표의 정비 인생은 1988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오토바이가 마냥 좋았던 소년은 우연히 들른 이륜차 수리점에서 스승을 만나 이륜차 정비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그때는 소위 말하는 도제식 교육이었어요. 아침 8시부터 여름엔 새벽 1~2시까지 일했죠. 월급이요? 한 달에 5만 원 받았습니다. 밥은 먹여줬으니까요. 보통 사람은 못 버텼겠지만, 저는 기계를 만지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휘발유로 공구를 닦고 정리하는 것이 마지막 업무였다. 그때 배운 ‘정리정돈’과 ‘기본기’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정비실을 지배하는 철칙이다. 실제로 그의 정비실 벽면에는 수많은 공구가 오차 없이 각 맞춰 정리되어 있었다. “공구가 제자리에 없으면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리듬이 깨집니다. 퇴근 전엔 무조건 제자리에 걸어둬야 마음이 편해요”
신차를 뜯어보는 집념, 경험과 데이터의 조화
김 대표는 자신을 ‘아직도 배우는 사람’이라고 낮췄다. 하지만 그의 학습 방식은 남다르다. 매장에 신차가 들어오면 시승용 차량이나 데모카를 직접 분해하고 조립해 본다.
“판매용을 뜯을 순 없으니까요. 신모델이 나오면 제가 직접 타보고, 뜯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야 구조를 완벽히 이해하고 고객에게 정확한 설명을 해줄 수 있거든요. 매뉴얼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끝으로 익히는 감각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생겼다. 10년째 함께 손발을 맞추고 있는 아들 김동욱 정비실장이다. “옛날 바이크는 ‘감’으로 고치는 영역이 컸다면, 요즘 바이크는 전자장비가 많아져서 스캐너와 데이터를 보는 능력이 필수입니다. 저는 경험과 감각으로, 아들은 데이터와 최신 기술로 접근하죠. 둘이 합치면 못 고칠 게 없습니다”
“내 바이크처럼 대하라”
김 대표는 ‘화타’로 불리는 비결에 대해 화려한 기술보다는 고객의 바이크를 대하는 ‘진심’을 꼽았다. “항상 내 오토바이를 고친다는 마음으로 임합니다. 멀리서부터 믿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볼트 하나도 허투루 대할 수 없죠. 원인을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드는 것, 그리고 고객에게 고장 원인과 수리 과정을 솔직하고 정직하게 설명하는 것. 그게 제가 생각하는 정비의 핵심입니다”
꿈을 향해 달리는 정비소
인터뷰 말미,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옆에 있던 아들이 대신 대답했다. “내 땅 사서 내 건물에서 하는 게 꿈이죠” 김 대표가 허허 웃으며 덧붙였다.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처럼 고객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즐겁게 일하고 싶습니다. ‘오토바이’ 하면 ‘김청래’가 떠오르는 것, 마치 짜장면 하면 단무지가 생각나듯, 라이더들에게 그런 자연스럽고 믿음직한 존재로 남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죽어가는 엔진도 되살리는 ‘바이크 화타’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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