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만난 새로운 여행의 동반자 캔암 캐니언

BRP코리아 입력 2025.12.16 18:13 조회수 4 0 프린트


포장된 도로 위에서는 쾌적하게 달리고, 진흙탕 속에서는 거침없이 내달린다. 양립하기 힘든 두 세계를 하나의 바이크 안에 담아낸다면 어떨까? 캔암(Can-Am)이 내놓은 해답은 명확하다. 바로 브랜드 최초의 어드벤처 트라이크, ‘캐니언(Canyon)’이다.

BRP코리아 ㈜바이크원은 캔암 캐니언의 본격적인 국내 출고를 알리며, 대한민국 라이딩의 성지 제주도에서 특별한 시승과 촬영을 진행했다. 스파이더(Spyder)와 라이커(Ryker)로 트라이크 시장을 호령하던 캔암이 ‘어드벤처’라는 새로운 장르에 던진 출사표. 제주의 푸른 바다와 난대림을 배경으로 그 진가를 확인해 보았다.

잔잔한 호수 위를 달리는 요트처럼

제주 도착 첫날, 송악산과 산방산을 잇는 사계해안도로가 무대였다. 초겨울의 문턱이었지만 제주의 햇살은 따스했고, 캐니언의 실루엣은 잔잔한 파도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아스팔트 위에서 캐니언은 기대 이상의 세련미를 보여주었다. 핵심은 ‘능동형 서스펜션’이다. 노면의 요철을 수시로 읽어내며 댐핑을 조절하는 이 영리한 시스템 덕분에, 라이더는 노면 스트레스 없이 오직 풍경과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장시간 이어진 촬영 주행에도 피로감보다는 여유가 느껴졌다. 마치 잔잔한 호수 위를 미끄러지는 요트처럼, 캐니언은 부드럽고 안락했다.

야성을 깨우는 ‘랠리 모드’

사계의 평온함을 뒤로하고 서귀포의 숲길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180도 반전되었다. 열대우림을 연상케 하는 울창한 야자수 숲과 굴곡진 흙길. 일반적인 트라이크라면 주저했을 이 길에서 캐니언은 물 만난 물고기였다.

캐니언의 진가는 주행 모드 변경에서 드러난다. ‘All-road 모드’가 흙길을 포장도로처럼 매끄럽게 제어해 준다면, ‘Rally 모드’는 야성을 깨우는 버튼이다. 랠리 모드로 전환하자 전자제어의 개입이 줄어들며 리어 휠을 미끄러트리는 등 라이더가 적극적으로 차체를 제어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 가속, 제동, 방향 전환 그 어느 순간에도 불안함은 없었다. 오프로드 초심자에게는 안전을, 숙련자에게는 정복의 재미를 선사하는 영리한 세팅이다.

일상과 여행, 그 경계를 허물다

이튿날 새벽, 성산 일출봉으로 향하는 길은 매서운 겨울 새벽 공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캐니언의 열선 그립이 전해주는 온기는 라이더가 추위 대신 붉게 떠오르는 태양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이어 신창 풍차 해안도로까지 제주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캐니언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이번 시승을 통해 확인한 캐니언의 정체성은 명확하다. 단순히 바퀴가 세 개 달린 오토바이가 아니다. 온로드의 투어링 성능과 오프로드의 주파력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동반자’다.

BRP코리아 관계자는 “사전 예약자들의 출고가 시작되며 현장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사진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압도적인 볼륨감과 주행 질감은 실물을 마주해야만 알 수 있는 영역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모험은 멈추지 않는다. 적어도 캐니언과 함께라면 말이다. 제주에서의 여정이 보여준 것처럼, 이제 대한민국 곳곳의 도로와 험로에서 캐니언이 만들어갈 새로운 에피소드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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