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도래지 서천으로 겨울 여행의 낭만을 찾아

입력 2020.04.17 09:02 조회수 2,018 0 프린트

[기사 생성일 2019. 11. 16.]

이제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고 겨울이란 이름의 계절에 걸 맞는 시기가 찾아왔다. 겨울 낭만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한 해를 갈무리한다는 의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제격이다. 이번 겨울에는 철새들이 날아드는 서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천 드라이브 코스는 춘장대해수욕장에서 겨울 바다를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하면 좋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백사장과 푸른 나무 위에 쌓인 흰 눈은 가히 장관을 이룬다. 거센 겨울바람의 여파로 11월 초부터 11월 말경까지는 해변 전체 구간에 걸쳐 대나무로 만든 방풍막을 설치해 겨울바람에 맞서 해변 앞 까지 나가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또 이곳에서는 갯벌 체험으로 유명한 선도리 앞바다에서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쌍도와 할미섬을 감상할 수 있다. 잠시 바이크에서 내려 한적한 겨울 바다를 거닐며 쓸쓸히 파도치는 물결과 함께 겨울 바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독을 느껴볼 수 있다.
지금쯤이면 갈대숲을 찾아 날아드는 각종 수만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이루는 멋진 풍경을 두 눈에 담아 볼 수도 있다. 철새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해변도로를 따라 금강하구둑으로 달려가면 된다. 겨울의 금강하구둑은 철새가 잠시 쉬어가는 철새도래지로 국내 최대의 규모로 알려져 있다. 가창오리, 청둥오리, 흑부리오리, 기러기,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등 각종 희귀한 철새들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가창오리들의 멋진 군무를 보기 위해 많은 철새 탐조객이 방문하기도 한다. 

인근에 철새조망대가 위치해있어 금강 일대의 철새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조류공원, 철새신체탐험관, 부화체험관 등 철새 생태교육장소로도 이용돼 철새에 관심이 많다면 꼭 들려볼만한 장소다. 또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에서 ‘2019 서천철새여행’을 개최해 서천군 행사장에서 생태 체험프로그램, 탐조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잠시 들러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 코스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으로 가보자. 눈 쌓인 갈대밭은 겨울 여행의 낭만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게 한다. 금강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와 억새들이 겨울바람에 나부끼며 서로 어우러지는 모습은 아주 아름답다. 영화테마길, 솟대소망길, 갈대소리길, 갈대문학길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갈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을 것이다.
겨울 낭만을 찾아 사랑하는 연인 또는 가족과 떠난다면 낭만적인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고, 홀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센치한 겨울만의 고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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