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타고 곡성으로 떠나는 유유자적한 바이크 여행

입력 2020.04.17 08:31 조회수 1,917 0 프린트

[기사 생성일 2019. 10. 01. ]

단풍과 낙엽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제 완벽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0월이다. 고단했던 한해의 끝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바이크를 타고 훌쩍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고단했던 무더위를 뒤로하고 바이크와 함께 선선한 가을바람과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로 곡성은 아주 제격이다.

곡성과 구례를 잇는 약 22㎞의 섬진강변 17번 국도는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곡성>에서 주인공 종구가 딸 효진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달리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이 도로는 가을 무렵 낭만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근심과 걱정, 피로를 잠시 잊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17번 국도에서 섬진강 맞은편으로는 가정역 앞 두가세월교를 건너 구례 방면으로 연결되는 섬진강로가 있다. 가정마을에서 구례구역 입구까지 12㎞ 정도 이어지며 길이 좁고 험한 편이지만 섬진강의 근사한 풍경과 한적함을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제격인 장소다. 또 곡성 가정역 출렁다리, 섬진강침실습지 등 잠시 바이크를 세우고 거닐어볼만한 산책 코스도 준비되어있다.

 

특히 곡성 읍내를 지나면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 여행지로 꼽은 섬진강 기차마을이 나온다. 연인과 함께 또는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증기기관차나 레일바이크를 타고 섬진강을 따라 둘러보는 곳으로 증기기관차는 시속 30㎞~40㎞로 천천히 달려 가정역까지 10㎞ 거리를 30분정도를 소요해 도착한다. 가정역에서 30분간 정차한 뒤 섬진강기차마을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달리는 바이크에서 잠시 내려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것 또한 이 여행의 묘미일 것이다.

또 섬진강 기차마을에서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총 4일간 곡성심청축제를 개최한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의 축제로 섬진강에서의 여유로움을 이어나갈 수 있다. 가지각색의 볼거리와 기차마을에서 멀지 않은 거리의 뚝방마켓과 곡성전통시장에서 각종 로컬 푸드를 즐길 수 있다.


기차마을에서 가까운 곡성충이공원에 조성된 소나무 숲에는 하얀 구절초가 개화해 장관을 이룬다. 또한 핑크 뮬리와 풍차, 국화 등 다양한 가을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의 들판을 수놓은 가을 장미와 황금 들녘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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