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사랑한 라이더, 인디언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질주하다

전창욱라이더 입력 2025.07.15 15:39 조회수 139 0 프린트
<사진 제공 = 핸콕포토그래피 김한국 작가>

20년 넘게 모터사이클을 타오다 40대에 이르러 잠시 핸들을 놓았던 한 남자가 있다. 그랬던 그가 3년 전, 우연히 만난 한 바이크를 보고 잠자고 있던 심장이 다시 뛰는 것을 느꼈다. 설레는 가슴으로 바이크 매장을 찾았던 그날 바로 인디언 스카우트 바버 구매 계약까지 마친 그는 이제 인디언 모터사이클 없이는 삶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 2024년 인디언 모터사이클 앰버서더이자 IMRG(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이더스 그룹) 공식 팀 ‘웨스트 인디언’의 팀장, ‘윈디(인천윈디)’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전창욱 라이더의 이야기다. 그는 최근 인디언 모터사이클 코리아가 주최한 ‘미션인파서블 : 로드스타’에서 첫 번째로 모든 미션을 완수한 라이더가 되며 열정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잠자던 라이더의 심장을 깨운 '인디언 모터사이클'
“어린 시절 스쿠터부터 시작해 일제, 유럽산 등 여러 브랜드의 바이크를 탔습니다.” 20년 넘게 라이딩을 즐겼지만, 40대가 되자 ‘이제 그만 타도 되겠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바이크를 접었다. 그러던 그의 삶에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운명처럼 나타났다. “3년 전 우연히 본 인디언 바버가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 길로 매장에 찾아가 계약까지 하게 됐죠.” 

그가 다시 바이크에 오르기로 결심한 데에는 인디언 모터사이클만의 감각적인 매력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할리데이비슨보다 더 감각적이고 흔하지 않은 매력에 끌려 꼭 한번 타보고 싶었다”며 “실제로 타보니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한다. 다른 아메리칸 바이크 오너들로부터 “인디언 바이크는 매력 있고, 타는 분들도 점잖고 멋지다”는 말을 들을 때면 인디언 오너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앰버서더, 열정에 날개를 달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에 대한 그의 애정은 앰버서더 활동으로 이어졌다. 앰버서더 선정 소식에 굉장히 기뻤다는 그는 인스타그램과 바이크 카페 ‘바튜매’ 등에서 ‘인천윈디’라는 닉네임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그의 아내조차 처음에는 취미로 바이크를 타는 것에 탐탁치 않아 했지만, 앰버서더가 되어 멋지게 바이크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유명인이 아닌, 진짜 바이크를 좋아하는 오너를 앰버서더로 선정하는 제도가 오너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더 열심히 브랜드를 알리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앰버서더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웨스트 인디언’ 팀 창단과 잊지 못할 추억들

그의 열정은 개인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았다. 인천 지역 라이더 3명과 의기투합해 IMRG 공식 팀 ‘웨스트 인디언’을 창단해 현재 10여명의 팀원과 함께 전국을 누비고 있다. ‘서쪽(인천)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달린다’는 의미를 담은 ‘웨스트 인디언’은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미션인파서블’ 수행 중 팀원과 함께 떠났던 1박 2일 부산 투어를 꼽았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1,350km를 1박 2일 동안 달렸다. 그는 “다시 가라고 해도 못 할 것 같다”며 웃었지만, 당시의 추억은 팀원들과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당일 저녁 9시가 넘어 부산에 도착해 남포동 족발과 어묵으로 피로를 풀고, 다음 날 대구탕으로 해장하며 팀원들과 잊지 못할 밤을 보냈다. 

1박 2일 건 1,350km를 달리는 강행군에도 그와 팀원들의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잔고장이나 경고등 같은 사소한 트러블 조차 없는 뛰어난 신뢰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팀원들과 함께 백두대간 80령을 완주하는 4박 5일 투어에서도 단 한 대의 바이크도 정비 이슈가 없었을 정도로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뛰어난 내구성과 신뢰성을 칭찬했다.

‘미션인파서블’ 고민하는 라이더를 위한 훌륭한 이정표
전창욱 라이더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미션인파서블’ 이벤트가 라이더들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그는 “주말마다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라이더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준다”며, “미션을 핑계 삼아 전국의 멋진 길을 달리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과정 자체가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한다. 평소 자주 오가면서도 몰랐던 평범한 일상 속의 풍경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았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벽화가 있는 '인천항 사일로'나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가 게양되었던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며 남들과 다른 스토리를 만들었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였던 전국 해안 도로 투어와 인디언 기념 1901km 투어가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도 그에게는 하나의 보람된 일이다. 

올해부터 모든 브랜드의 라이더가 참여할 수 있게 된 ‘미션인파서블’에 대해 그는 “더 많은 라이더가 인디언 모터사이클을 경험하고 함께 즐기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28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인생 2막을 맞이했던 시기, 코로나19로 모두가 움츠러들었던 그때,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그에게 새로운 활력과 열정을 선물했다. 그는 “인디언 모터사이클 덕분에 인생에 행복한 추억이 많이 생겼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앞으로 다른 지역 팀들과 연계한 체육대회나 그랜드 투어처럼 라이더들이 주도하는 행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내년에는 또 어떤 미션이 기다릴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그의 말처럼, 인디언 모터사이클과 함께 펼쳐나갈 그의 다음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


인디언 앰버서더 '윈디' 전창욱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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