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 HAN의 라이딩 스쿨] 무료 교육에 헬멧까지? 정부가 운영하는 라이딩스쿨을 직접 체험하다

한규복칼럼니스트 입력 2025.06.18 15:03 조회수 5 0 프린트
 
요즘 이륜차나 스쿠터 교육을 받으려면 교육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기본 하루 교육에 25만 원에서 40만 원까지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 교육을 이틀간 무료로 제공하고, 게다가 20만 원 상당의 풀페이스 헬멧까지 증정한다면 어떨까? 이 이야기는 단순한 소문이 아니다. 실제로 운영 중인 정부 프로그램이다.

2024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이륜차 교통안전 실습 교육’을 직접 체험해 보았다. 이 교육은 단순히 스쿠터 운전법을 알려주는 수준이 아니다. 배달업계 진입을 앞둔 예비 종사자나, 이륜차를 안전하게 배우고자 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계됐다.

물론 무료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건은 고용보험 미가입자(실업자) 및 원동기 면허 이상 소지자이다. 해당 조건에 부합할 경우, 2일간 총 16시간의 교육(정가 24만 원 상당)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교육 수료 시 풀페이스 헬멧도 증정한다.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인과 재직자도 교육비(24만 원)를 납부하면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 내용은 체계적이고 실용적이다. 1일 차에는 이론 교육과 기본 정비, 보호 장비 착용법 등을 다루고, 오후부터는 실제 주행 실습이 진행된다. 스로틀 조작, 가감속, 균형 감각, 제어력 등을 익히게 된다.
 

2일 차에는 속도에 익숙해지고, 브레이크 테크닉을 포함한 제동 훈련이 이어진다. 참가자의 숙련도에 따라 팀을 나누고, 난이도를 조절해 안전하면서도 집중도 높은 교육이 진행된다.

강사 한 명당 4~5명의 소수 인원이 배정되며, 충분히 넓은 공간에서 실습이 이루어져 교육 흐름이 끊기지 않고 원활하게 진행된다.

현재 이 교육은 경기 화성과 파주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경북 김천, 인천, 경남 김해에도 교육 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지금은 배달용 스쿠터를 중심으로 한 초급 과정이 주를 이루지만, 향후에는 중·고급 과정은 물론 레저용 매뉴얼 바이크 교육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자체와의 협업도 계속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더 많은 지역에서 교육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딩 교육을 직접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이처럼 실질적인 노력을 통해 이륜차 안전 문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은 환영할 만하다.
현재는 신청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곧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헬멧 증정 역시 예산 소진 시 종료될 수 있으므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서둘러 신청하는 편이 좋다.

이 프로그램이 현실화되기까지 헌신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주재홍 안전위원, 레인조모빌리티 조현 대표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교육 신청은 한국교통안전공단 공식 홈페이지(https://www.safemotorcycle.co.kr/)를 통해 가능하다.  

 
지비한라이딩스쿨 한규복 대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