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회장과 함께 떠나는 해외 바이크 투어] 일본 제3의 도시 나고야 방문과 후지산 투어기

김종성교수 입력 2024.11.15 16:22 조회수 61 0 프린트
후지산의 야경

다시 우리 바이크 투어 일행은 교토시를 떠나 일본 제3의 도시 나고야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 家康)의 탄생지인 오카자키시를 경유해서 일본의 최고봉 후지산을 향해서 출발했다. 

오사카와 교토를 거쳐 나고야에 도착한 우리는 숙소 호텔에 짐을 풀고 다음 날 오전 이곳 나고야에서 제일 큰 할리데이비슨 딜러인 할리데이비슨 지류(知立, Chiryu)를 방문했다. 할리데이비슨 지류의 대표이사인 미야와키 쿄코(宮脇 今日子) 씨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여성인 쿄코 씨는 부친의 대를 이어 할리데이비슨 지류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쿄코 씨의 부친인 야마다 하루아키(山田 春昭) 씨는 지난 1964년 아이치현에서 쇼카이상회(碧海商会)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이후 일본 내수 이륜차 및 병행 수입이륜차, 할리데이비슨 등의 이륜차 전문 매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본점인 오토센터 야마다, 할리데이비슨 지류, 가와사키 플라자 나고야 그린, 가와사키 플라자 나고야 미나토 등의 이륜차 전문 매장을 거느린 오토센터 야마다 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의 할리 매장이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서울 한남동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는데 과연 일본 내의 할리 바이크 문화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겠다. 쿄코 씨는 우리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장 개업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한국 손님이라고 한글로 피켓들을 만들어 전 직원이 대대적인 환영을 해 주었다. 
 
출입구에 한국어로 환영 문구를 붙여둔 할리데이비슨 지류.

나고야는 일본의 아이치현의 현청 소재지로 에도 시대의 3도 중 에도가 자리한 간토, 교토 그리고 오사카가 위치한 간사이의 중간이라는 뜻에서 주쿄(中京)라고 불리웠다. 나고야시의 주요 관광지는 나고야성과 도쿠가와 박물관 그리고 나고야 수족관 등이 있다. 나고야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도요토미 히데요리를 압박하기 위해 1610년 축성했다. 이에야스는 아홉 번째 아들인 요시나오를 초대 성주로 임명했다.

우리 일행은 나고야의 두 번째 할리데이비슨 매장인 할리데이비슨 나고야에 방문하여 그곳 직원들과 아이치 HOG 멤버들과 인사한 후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 秀吉), 오다 노부나가(織田 信長)와 함께 일본 통일을 이룩한 전국 삼영걸로 불리우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탄생지인 오카자키시로 이동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이륜차 전용 주차장.

일본에서 오토바이 라이딩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바이크의 고속도로 통행허용, 1차로 주행 방법과 규칙,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바이크 전용주차장 설치 등 모두가 바이크 선진국답게 잘 운용되고 있는 것들이 부럽기만 하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이처럼 라이딩 문화가 잘 정착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라이더들의 의식도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아이치현의 삼대 중핵시 중 하나인 오카자키시는 일본 내 벚꽃 명소로서도 유명한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태어난 곳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오카자키의 성주인 마쓰다이라 히로타다(松平 広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적자로 태어나서 나중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망 이후 세력을 확장하여 에도막부를 수립하고 초대 쇼군이 된 인물이다.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태어난 오카자키.

우리 일행은 오카자키시에 위치한 메가 도카이 매장의 오카자키 할리데이비슨 매장을 방문하여 우리를 마중 나온 점장 Sou씨와 HOG회장인 이유와이 씨와 반갑게 조우하고 저녁에는 그들이 초대한 만찬에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할리 바이크 마니아들이 모두가 평균연령이 60대 후반을 넘어 70대 초반까지 활동하고 있었다. 다음날 우리는 다시 유료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일본 최고의 명산 후지산으로 향했는데 시간은 약 3시간여 소요되며 무료 국도를 이용할 경우는 약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리는 오늘 밤 안으로 후지산 인근 호텔 숙소에 도착하여 내일 오전에 후지산 근처의 호숫가로 가야 하기에 고속도로 주행을 선택하였다.

다행히 일행은 저녁 늦게 후지산 부근의 토요코인 호텔에 무사히 도착하여 피로를 풀고 아침 일찍이 후지산이 제일 잘 보이는 가와구치호 공원으로 향했는데 후지산에는 만년설이 녹으며 흐르는 호수가 후지산의 주변에 5개가 있으며 그중에 제일 면적이 크고 후지산이 잘 보이는 곳이 바로 가와구치 호수공원이라고 한다. 이곳 가와구치 호수공원은 후지산 관광객들이 제일 선호하는 곳으로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는데 호숫가 주변으로 많은 료칸과 온천, 유명 맛집들이 모여있다. 
 
과연 우리가 도착하니 해발 3776m의 커다란 설산이 위용을 뽐내듯이 신비로운 자태를 보여준다.

참고로 후지산의 전경은 매년 11월에서 다음 해 2월의 동절기가 제일 멋지고 하절기는 설산의 7부 능선 위로는 거의 눈이 녹아내린다고 한다.

바이크로는 7부 능선의 주차장까지 오를 수 있지만 차량 통제를 자주 하기에 미리 확인하고 가길 바란다. 자세한 관광 안내는 JNTO(일본 관광청)후지산 가이드를 참고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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