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전기 모터사이클의 테슬라 ‘에너지카’ 이탈리아의 ‘에너지카’

관리자 입력 2024.01.11 19:57 조회수 396 0 프린트
에너지카의 대표 모델인 Ego
 

전 세계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자연스레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의 불황이 전기차의 수요로 급격하게 번지면서, 친환경 차를 중심으로 시장의 경쟁체제가 재편되었다.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모터사이클 시장 역시 전기 바이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이 친환경, 무공해, 저탄소 모터사이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은 미래를 위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전기 모터사이클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 미국에는 ‘제로 모터사이클’이 있다면, 유럽엔 이번에 소개할 이탈리아의 ‘에너지카’가 있다.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한 본사.
 

에너지카 모터 컴퍼니
에너지카는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에 위치한 최초의 슈퍼 스포츠 전기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이다. 에너지카 프로젝트는 2010년 모회사인 이탈리아의 CRP 그룹에 의해 시작되었고, 에너지카 모터 컴퍼니는 2014년에 공식적으로 설립되었다. 에너지카의 컨셉은 유럽 챔피언 전기 레이싱 모터사이클인 eCRP 1.4에서 비롯되었는데, 3D 프린팅과 F1 기술을 사용하여 단 6개월 만에 고성능의 전기 레이싱 모터사이클을 실현해 낸 것으로 당시 이슈가 되었다.

에너지카 대표 모델 Ego & Eva
에너지카의 대표 모델인 에고(Ego)가 나오기 전인 2012년 EICMA에서 에너지카의 프로토타입으로 발표된 첫 모델부터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공개된 제원의 모터 최고 출력이 136마력 (100kW), 최대토크 16.3kgm (160Nm), 배터리 용량 11.7kWh, 최고속도 112km(70mph), 최대 주행거리 150km였다. 이러한 우수한 성능에 제동장치의 기술적 기반에는 파트너인 브렘보(Brembo)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프로토타입의 성공에 뒤이어 다음 해인 2013년 드디어 에너지카의 대표적인 모델인 ‘Ego’가 출시됐다. 이후 2014년 ‘Ego’의 럭셔리 에디션인 ‘Ego45’가 Monte-Carlo의 Top Marques에서 공개되었고, 그해 11월 CRP 그룹은 EICMA에서 ‘에너지카 모터 컴퍼니 SpA’와 ‘미국 에너지카 모터 컴퍼니 Inc.’의 탄생을 발표함과 동시에 두 번째 모델인 에너지카의 네이키드 모델 ‘Eva’를 발표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드래그 레이스’ 영상을 보면 에너지카 Ego와 스피드 머신들인 페라리 458, BMW S 1000RR, 테슬라 모델S와 레이스 했을 때 에너지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차량은 없었다. 최고 출력 150마력 (107kW), 최대 토크 5000rpm에서 200Nm, 최대 속도는 245km/h (150mph)로 에너지카 Ego의 뛰어난 성능은 또 다른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 준다.

Moto-E World Cup
에너지카는 모토-GP의 번외 경기인 모토-E 월드컵(FIM Enel Moto-E World Cup)의 공급 업체로 최종 선정되었다. 모토-GP의 주최자인 도나 스포츠(Dorna Sports)는 다양한 전기 모터사이클 브랜드를 테스트한 후 에너지카를 선택했다. 모토-E 월드컵은 지난 2019년 유럽에서 최초로 개최됐으며, 에너지카 원메이크 레이스로 진행됐다. 모토-E에 참가하는 모든 팀은 ‘Ego Corsa’ 모델을 사용한다. ‘Ego Corsa’는 레이스 트랙을 위해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하고 147마력 120kW의 모터 출력과 200Nm 토크에 최고속도 168mph, 0~60mph (제로백) 까지의 가속은 2.8초 미만이며, 최고 속도는 약 281km이다. 
에너지카 모토 컴퍼니의 CEO인 리비아 세볼리니(Livia Cevolini)는 “도나 스포츠가 우리 에너지카를 선택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모토-E 프로젝트에 전념할 것이다. 우리는 전기 기술 분야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렸으며, 에너지카의 R&D팀은 항상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는 레이스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러한 우리의 열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2019년 첫 모토-E 월드컵 개최 이후 2020 모토-E 월드컵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적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삼성전자 + 에너지카:BOLID E
보다 스마트하고 강력하게 진보한 전기 모터사이클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와 에너지카가 머리를 맞대고 발표한 ‘볼리드-E’는 운전자와 모터사이클 간의 상호 작용을 확대하는 ‘스마트 라이드’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볼리드-E의 계기판 양 옆으로 기존의 백미러의 위치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형식의 스마트 미러가 장착되어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A8을 탑재해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 있는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전달하고, 장애물 감지 시스템을 통해 사각지대 차량과 도로 보행자 등 라이더를 둘러싼 다양한 위험 상황을 라이더에게 전달한다. 또한 갤럭시 워치와 연동하여 시동을 켤 수도 있고, GPS를 통해 바이크의 위치와 배터리 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 2018년 EICMA에서 공개한 이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출시되지는 않았다.
현재 에너지카는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Ego, Ego45, Eva, Eva EsseEsse9  4종류의 전기 스포츠 모터사이클을 판매하고 있다. 모든 에너지카의 바이크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DC 고속 충전 기능을 가지고 있어 30분 내에 급속 충전을 할 수 있다.
각 브랜드의 미래 전략에 보다 친환경적이고, 보다 스마트하고, 보다 빠른 전기 모터사이클의 다양화로 해외뿐 아니라 국내 이륜차 시장의 구조도 새롭게 재편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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