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라이더스 김종성 회장과 함께 떠나는 해외 바이크 투어 - 4 -
저는 태국 동북부 도시 ‘난’ 왕조의 도시에서 이번에는 태국의 서 북부 ‘메홍손’ 주의 작고 유명한 농촌 시골마을인 '빠이(Pai)'에 왔다
이곳 빠이는 북쪽으로 미얀마의 국경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홍손으로 가는 북쪽 경로 도로길의 반드시 경유해야 하는 곳으로 시내? 마을의 한복판으로는 자그마한 실개천의 파이강이 흐르고 있다, 우기에는 진한 황토의 물 색깔로 변하는데 이 곳 마을의 젖줄이기도 하다.
치앙마이에서 거리로는 약 120km정도 되지만 고갯길과 급 커브가 무려 750여개나 있어 모터 바이크로는 약 3시간여 소요된다. 하기사 초보 바이커들도 치앙마이에서 무사히 빠이에 도착하면 수준급 실력으로 라이딩 실력이 인정된다고 할 정도로 험난한 지형과 큰 산을 3개 정도 넘어가면 드디어 히피와 배낭객들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성지, 빠이에 도착할 수 있다. 흔히들 그들은 이곳을 ‘Paitopia’라고 부른다. 치앙마이에서 빠이는 하루코스로는 부족하고 1박2일 코스로는 힘들지 않게 다녀올 수 있고 빠이를 경유해서 메홍손으로 넘어가면 2~3박 코스로도 충분할 것이다.
나는 이번에도 Honda PCX150을 렌트하여 또 다시 빠이의 매력에 젖어 스콜성 우기의 빗줄기를 가르며 할리 모터바이크 동료들과 방문하였는데 아마도 이번이 5번째 인 것 같다.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려면 우선 모터바이크 핸들바 부분에 핸드폰을 움직이지 않도록 거치하거나 투명 테이프로 고정한 후 구글맵, 또는 맵스미(Maps-Me) 어플을 깔고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면되는데, 맵스미는 태국 북부도시를 검색하여 다운 받으면 되겠다.
참고로 구글맵은 데이터를 사용해야하지만 맵스미는 사전에 다운 받은 파일을 사용한다. 숙소 등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맵스미 지도 데이터를 받아두면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는 여정의 중간 지점에 도달하면 큰 고개 언덕마루에 중국 산간족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의 간이 휴게점에서 전통 ‘보이차’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면 피곤함을 풀 수 있겠다.
가까운 아시아인들도 마찬가지로 이 곳 빠이는 외국인들 특히나 유럽 백 패거들에겐 태국 여행방문의 필수코스로 꼽힌다. 태국은 지난 2022년 6월 9일 아시아 국가 최초로 의료 목적의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그리고 여기선 길거리에서 합법적으로 여행객들에게 대마초를 팔기도 하는데 자연스레 카페나 클럽에서 피우는 현지인과 외국인 여행객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대마를 피울 경우 국내에 복귀 후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나는 지난 여름 방문시 우리 '붉은악마 라이더스클럽(Red Devils Riders Club)'의 심볼 스티커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곳곳의 모터바이크 휴게소 샵에 전해주지 못하였는데 이번엔 빠지지 않고 챙겨 빠이 정상 카페와 '마녀의 집' 휴게소에 저희 클럽 스티커를 멋지게 부착하며 인증샷도 남겼다.(아마도 한국 오토바이 클럽 최초라 생각된다.)
빠이에는 한국인들도 점차 매력적인 여행지로 각인되어 점차 방문객들이 증가하는 현상인데 이번에 방문해보니 늘 즐겨찾던 한국인 민박 팬션이 없어져 상당히 아쉬웠다.
주인장께서 아침, 저녁으로 차려주시던 가성비 좋은 한정식도 생각나고… 늘 반갑게 대해주던 미소도 볼 수 없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아마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아직까지도 가시지 않은 이유로 생각된다. 올 해 겨울에도 갈 예정인데 이번에는 꼭 다시 찾아보기로 할것이다.
뒤이어 방문할 모터바이크 라이더들을 위해 잠시나마 포토스케치로 매력 산간마을 빠이의 여정들을 군데군데 사진들과 함께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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