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내가 어떤 보트를 탈 상인가?

권태상 입력 2023.11.02 11:36 조회수 368 0 프린트
마린맥스테크코리아 권태상 대표 

수상 레저스포츠 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권태상 대표. 얼굴만 봐도 어떤 스타일의 보트를 원하는지 단번에 파악한다는 그는 이른바 본인의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잘나가는 기업으로 성공시킨 ‘성덕(성공한 덕후)’이다. 

마린맥스 + 테크 + 코리아
유난히도 긴 상호를 가졌기에 ‘설마 세월을 거듭하며 단어를 하나씩 추가한 건가?’ 라고 장난처럼 했던 예상은 놀랍게도 진짜였다. ‘마린맥스테크코리아’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권태상 대표는 “미국에 ‘마린맥스(marinemax)’라고 하는 보트판매업체가 있어요. 전 세계 대부분의 보트 브랜드를 취급하는 대기업이자 가족이 운영하는 패밀리컴퍼니인데 지금은 마린맥스 부사장 자리에 있는 친구와 학창시절에 친했어요. 이쪽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업체명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했었는데 마침 그 친구 생각이 났고 프렌차이즈도 없이 오로지 직영 대리점만 운영하는 ‘마린맥스’라는 이름을 내가 대한민국에서 쓴다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하더라고요”라며 지난 추억을 회상한다.

이후 사업이 확장되며 관공서에도 제품을 납품하게 되었고, 납품된 제품을 직접 정비까지 도맡아 하다보니 ‘테크(Tech)’라는 단어를, 그리고 해외 모터쇼에도 참여해 바이어 역할을 하게 되면서 미국의 ‘마린맥스’와 차이점을 두기 위해 ‘코리아(Korea)’까지 상호에 붙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거래하는 모든 업체와 고객에게 최상의 ‘맞춤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는 그는 “방문하는 고객의 옷차림이나 스타일을 파악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원하는 바를 빠르게 파악하고 해답을 제시해요. 가격대와 용도, 납품시간을 고려해 전 세계에서 재고를 검색, 신속한 주문과 배송으로 귀한 시간을 내서 저를 직접 찾아준 노고에 보답하죠. 부산지역에는 거래 고객만을 위한 계류장도 운영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수상 레저 기기를 직접 타보고 경험해온 만큼 꼭 필요한 편의시설들은 대부분 갖추고 있어요” 

성공한 덕후

학창 시절부터 제트스키와 모터사이클을 즐겼다. 고향은 부산이었지만 서울 마포대교 아래 한강 둔치에서 제트스키를 즐기고, 시합에도 참가할 만큼 열정이 넘쳤다. 대한민국이 붉은색으로 물들던 2002년, 제트스키 전국 동호회를 온라인에 만들고 어린 나이에 리더를 자처할 만큼 수완도 좋았다.

“이왕 이렇게 좋아하는 거 이걸로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유학 생활을 한 덕택에 운 좋게 인맥도 있었고, 마침 일본에서 우리 동호회를 눈여겨보던 업체와 연이 닿아 전 세계의 다양한 수상 레저 기기를 수입할 수 있는 루트도 뚫었죠. 초창기만 해도 자금 부족으로 실물을 가져다 놓고 판매를 할 수 없었어요. 동호회에서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에게 카탈로그를 보여주며 무작정 구매를 부탁했는데 재고가 전혀 없었기에 오랜 배송기간이 걸렸음에도 다들 별말 없이 기다려주었죠. 지금 생각해보니 모두 소위 말하는 ‘있는 집 자제’분들이었어요. 이제는 그 친구들이 제 주요고객들이에요. 제트스키를 타다가 나이를 먹고 쾌속정을 타고, 그러다 크루즈 보트, 지금은 세일 요트의 구매를 예정하고 있죠. 모터사이클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젊은 시절 속도만을 추구하며 레플리카를 타다가 포지션이 편한 투어러, 더 시간이 지나면 크루저나 스쿠터를 찾게 되듯이 말이에요. 지금 생각해도 다들 정말 고맙죠. 운이 좋았어요”라며 고마움을 표하는 권태상 대표. 

그에게 취미로 즐기던 수상레저가 직업이 되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무엇보다 안전이죠. 지금은 관공서에도 납품을 하는 업체로서 투철한 준법정신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원칙을 확고히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크죠” 

얀마 보트에 대해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보트명가의 일본 브랜드인 ‘얀마(Yanmar)’를 대전기계공업(주)에서 공식수입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미팅을 잡았다는 권 대표. 그 당시 국내에서 주력으로 판매되는 제품인 피싱 보트 ‘EX30B’를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얀마에서 제조하는 엔진의 품질은 이미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었고, 얀마 엔진이 장착되어있는 요트에 직접 타본 적이 있는데 역시나 탁월한 성능을 보여줬기에 국내 딜러가 되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단다. 

“EX30B는 유려한 유럽형 디자인에 넓은 갑판을 갖추고 있어 확실히 시선을 집중시켜요. 일본 브랜드 특유의 꼼꼼한 마감과 빠른 항해 속도, 보장된 엔진 내구성은 소유하면서 타면 탈수록 더욱 진가를 드러내는 장점이죠. 하지만 어쨌든 어선이고, 현재로서는 국내시장에서 경쟁상대가 가격대가 저렴한 중고 수입 낚싯배들이에요. 그렇기에 시장에 EX30B는 클래스가 다른 프리미엄 피싱 보트로서 어필해야 해요”라고 설명한 그는 차후 대전기계공업(주)을 통해 얀마의 다양한 피싱 보트뿐만 아니라 고급 제품들도 함께 소개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있냐는 질문에 권 대표는 “멀미 때문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배에 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배에 탈 수 있고, 수상 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에요. 요새는 예전과 다르게 고급 요트나 보트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전국 곳곳의 위치한 마리나에 시승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석양이 지는 시간에 맞춰 꼭 타보세요. 그동안 없었던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겁니다”라며 활짝 미소 지었다.  

마린맥스테크코리아
주소 : 부산 남구 신선로2 우암지식산업센터 501호
문의 : 051-627-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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