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지는 전기이륜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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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지는 전기이륜차 시장
  • 서용덕 기자
  • 승인 2020.01.0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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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이륜차로 배달하는 모습. 사진은 피자헛 배달 차량 와코의 EV-E6.<br>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으로 올해 전기이륜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와코 EV-E6.

국내 이륜자동차 시장에서 수년간 존재감이 없었던 전기이륜차가 2019년에는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이륜자동차가 핵심 교통수단인 대만도 올해 처음으로 전기이륜차가 내연기관 이륜자동차를 제치고 판매량 순위권에 오르는 등 전동화 흐름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한정애 의원실이 지난 2019년 1018일 공개한 ‘전기이륜차 제조·판매자별 보급 현황’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초까지 판매된 전기이륜차는 7744대다. 이는 지난해 전기이륜차 판매량 3975대의 두 배에 가까운 판매량이다. 특히 2019년은 국내 전기이륜차 보조금 예산이 조기에 동나는 나람에 전기이륜차 보급사업 최초로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이륜자동차 시장 규모가 연 10만대 내외임을 고려하면 2019 전기이륜차 판매량은 국내 이륜자동차 시장의 10%에 육박하는 셈이다.

전기이륜차는가 올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2018년까지만 해도 판매가 지지부진했다. 보조금을 받아도 내연기관 이륜자동차와 비교해 가격과 성능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본격적으로 전기이륜차를 보급하기 시작한 2017년에는 780대를 보급했으며, 2018년에는 보급 목표 5000대 중 3975대를 보급하는데 그쳤다.

지지부진했던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의 판을 바꾼 것은 국내 제조사인 와코다. 와코의 EV-E6는 뛰어난 성능에 보조금을 받으면 6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로 입소문을 탔다. EV-E6는 전기이륜차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극복하고 와코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EV-E6의 돌풍에 전기이륜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다른 브랜드 전기이륜차 판매량도 함께 성장했다. 한정애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이륜차는 와코의 EV-E6 2189, 대림오토바이 제피 2156, 시엔케이 듀오 1110대 순이다.

연간 이륜차 판매 시장이 100만대 수주인 대만도 2019년은 전기이륜차 판매율 성장이 돋보이는 해였다. 2019년 11월 배터리 교환식 전기이륜차인 고고로가 18530(점유율 23.1%)를 판매해 킴코에 이어 대만 이륜자동차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고고로는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122927(점유율 15.5%)를 판매해 기존의 이륜자동차 제조사인 킴코와 SYM, 대만야마하 등 내연기관 중심의 이륜차 제조사에 이어 4위에 올랐다.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보조금을 지급 받은 전기이륜차 중 90% 이상이 고고로다. 대만 전기이륜차 시장은 2014년까지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2015년 대만 최초의 중형 전기이륜차인 고고로가 등장하며 보급 속도에 불이 붙었다. 대만에서 전기이륜차는 20144442대가 팔리는데 그쳤으나 고고로가 시장에 등장한 20159765대가 판매되며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1618942, 201739025, 201878675, 2019(11월 기준) 122927대가 판매됐다.

대만 전기이륜차 시장에서 고고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장을 장악한 것은 배터리 교환식이라는 장점 뿐만 아니라 당시 대만 전기이륜차 중 유일하게 배기량 125cc에 준하는 성능을 갖춘 탄탄한 기본성능이 큰 역할을 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대만에서 125cc에 준하는 성능을 안정적으로 발휘하는 전기이륜차는 고고로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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